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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재현, 화합의 줄다리기!..
사회

전통의 재현, 화합의 줄다리기!

이재용 기자 입력 2024/06/10 16:45 수정 2024.06.10 16:45
- 2024년 용복 신평마을 단오 줄다리기 행사 개최 -

 

단오를 맞아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대항면 용복리와 신평리 마을의 친선을 다지기 위한 2024년 단오 줄다리기 행사(김천시 주최, 김천문화원 주관)가 6월 10일 두 마을의 경계인 신평교에서 개최됐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여름의 시작을 맞아 다양한 전통 놀이와 행사를 즐기던 날이다. 특히 줄다리기는 단오의 대표적인 전통 놀이로 마을 사람들 간 화합을 도모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은 용복·신평마을을 포함한 100여 명의 주민들과 금강사유치원생 100명 정도가 함께해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농군 복장을 한 용복·신평마을 선수는 흥겨운 농악 소리와 함께 응원기를 들고 마을 경계에 놓인 산평교에 입장했으며, 줄다리기 시합에 앞서 두 마을의 노인회장과 이장이 제관과 집사로 참석해 마을 간의 안녕과 화합을 기리는 동제를 지냈다.


줄다리기 시합은 마을별 남녀 15명씩 총 30명이 출전해 3판 2승제로 치러줬으며, 세 번에 걸친 팽팽한 접전 끝에 신평마을이 우승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작년에 이어 관내 유치원생들이 행사에 함께 참여했는데, 올해는 금강사유치원에서 행사장을 찾아 단오의 전통을 몸소 체험했다. 어린이들은 미니줄다리기, 창포물 머리 감기, 장명루 팔찌 만들기 등을 통해 예로부터 내려오던 우리 민족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누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줄다리기를 통해 이웃들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고,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두 마을의 역사를 계속 보존해 나가는 데에 자긍심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기양 김천문화원장은 대회사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단오절 세시풍속을 재현하고 세대간 교류를 위해 매년 줄다리기와 어린이 대상 줄다리기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단오 줄다리기는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우리 전통문화를 전승·보존하고 있는 용복·신평 마을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두 마을간 줄다리기 역사는 조선시대 초부터 시작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1930년대 초 군중이 모여 만세운동 할 것을 경계한 일제에 의해 강제로 금지당한 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렇게 잊혀졌던 줄다리기는 2001년 문화관광부에서 지정한 지역문화의 해 마을축제공모에 선정된 이후 매년 김천시가 주최하고 김천문화원이 주관해 개최되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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