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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모태화 교육장! 꽁지환경늬우스가 가을에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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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모태화 교육장! 꽁지환경늬우스가 가을에 만나다.

이재용 기자 입력 2024/10/07 10:25 수정 2024.10.07 10:30


처음 김천에 올 때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김천에 있는 모든 학교를 아우를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하고 신뢰받는 김천교육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신 모태화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님을 꽁지환경늬우스에서 취재해 보았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유년기는 대구에서 보냈으며 대학 졸업 후 교육 현장에서 교사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한 이래 35년간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초임 교사 시절, 좌충우돌하면서도 아이들과 친구처럼 잘 어울리고 교과수업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지내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26년을 교사로서 임하였고, 장학사로 전직한 후, 그리고 교감, 교장, 장학관 등 관리자가 되어서는 교사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학교현장을 지원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기도 하였지만, 그보다는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신나고 보람된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교육자의 길이 참으로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것을 깨달아가면서 오늘까지 온 것 같습니다.
 
■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임명 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천은 22년 9월부터 1년간 교육지원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멋진 분들과 인연을 맺었던 소중한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유서 깊고 정서가 안정된 김천에 교육장으로 부임하여 김천 교육 발전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 것은 개인적으로 과분한 영광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교육자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라는 명으로 생각하고 교육지원청과 교육소비자인 학부모,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연계, 소통하고 함께 교육목표를 이루어 가는데 다양한 의견, 욕구를 조화롭게 풀어내는 가교역할로 교육장의 직무에 충실히 임할 생각입니다.
 
■ 교육자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 인생은 참으로 묘한 구석이 있어서 아무리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또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했다나 후회를 낳는 것만도 아니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교육자로서의 길을 가게 된 것도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기보다 우연히 들어서게 된 것이지요. 고등학교 시절 가정선생님께서 교과서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생활 에피소드를 수업에 도입하여 그 시절에는 흔치 않은 재미난 수업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때 교사라는 직업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선생님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여 사범대에 입학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교사로서의 출발이 저에게 특별한 선택이 아닌 자연스러운 길이 된 것이 아니었는지 생각합니다.
 
■ 평소에 가지고 계신 교육철학은 무엇인가요?
 
옛말에 선생님이라 꼭 막혀서... 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좋은 의미보다는 비꼬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문구이지요. 그런데 저는 교육자는 일반적으로 용인되는 수준 이상의 윤리적 기준을 충족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융통성이 없다고 보이기도 할 텐데, 청렴해야 할 때 그런 말을 듣는 것은 훌륭하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교육자로서의 당당함은 바로 그 청렴을 바탕으로 하여 학생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소통하면서 미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AI가 우리 삶 속에 깊이 들어와 급속한 변화와 발전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위하여 각 학생들의 개인적인 성향, 능력, 관심사 등 그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평등하고 공정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미래사회를 대비한 창의 융합적 문제해결력과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지구환경과 사회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공공의 윤리적 가치 및 사회적 책임감을 기르고 미래사회의 성숙하고 윤리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돌보고 지원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과정에는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과 유관기관이 함께 지켜보고 협업하여 모든 구성원이 함께 해법을 찾아가면 훨씬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천의 학부모님들과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학교가 학교폭력이니 교권침해니 하는 문제들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보니 학부모님들은 매우 불안한 마음으로 학교와 자녀를 보고 있으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사와 학생 사이에 학부모님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개입하게 되면 교사와 학생 간의 사이가 더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교사에게도, 아이에게도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아이가 부모를 떠나서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학교는 사회로 연결되게 되는데, 친구들뿐 아니라 교사와 인간관계 형성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부적응하게 되는 경향이 높아지겠지요? 학부모님은 내 아이 대신 교사와 싸우는 투사가 되면 곤란합니다. 내 아이를 올바로 키우기 위하여 교사와 협력해야 합니다. 아이를 돕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마인드로 선생님을 찾아야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이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를 그대로 배웁니다. 만약 부모님이 교사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가진다면 학생은 학교와 교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길고 긴 학창시절을 힘들게 보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선장을 만들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에 의한 압박, 욕심을 내려놓고 자녀의 특성에 맞게 관심과 지원을 하면서 인생의 선배로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까지만 하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내가 아이를 대신하여 해결을 해주기 시작하면 그만큼 우리 아이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 된다는 것을 아시고 신중히 접근해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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