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무을농악 공개행사 |
이번 행사는 보존회 단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무형유산 전승을 위해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구미무을농악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구미 무을농악은 약 300년 전 조선 영조 대에 수다사(무을면 상송리)의 승려 정재진(법명 미상)에 의해 시작됐으며, 이후 이군선 (1868년생, 무을면 오가리)상쇠가 가락과 놀이를 집대성해 현재의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그의 쇠가락을 배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 만큼 그 명성이 높았다.
올해 행사는 구미 무을농악의 유래를 기리는 유래비 앞에서 고유제를 지내며 시작됐다.
이후 구 무곡분교에 위치한 전수교육장에서 본격적인 무을농악 공연이 펼쳐졌으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단체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구미의 또 다른 무형유산인 `구미발갱이들소리`의 축하 공연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박영일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무을농악이 그 정체성과 원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보존회 단원들과 지역민들의 애향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시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 무을농악은 상쇠의 전승계보가 뚜렷하게 이어져 왔으며, 그 유래와 편성으로 보아 구미(선산), 금릉(김천) 일대에서 전승된 농악의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