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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소나무가 경북 산림박람회 모델?..
카메라 고발

재선충 소나무가 경북 산림박람회 모델?

이재용 기자 입력 2024/11/03 13:26 수정 2024.11.03 13:32


"산림의 다양한 가치와 소중함을 알린다"는 경북 산림박람회가 얼마 전에 성대하게 열렸었다.

그런데 본 기자는 깜짝 놀랄 일을 목격했다. 무대 뒤에 소나무가 재선충에 걸려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다른 행사 같으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명색이 산림박람회란 목적을 두고 진행하면서 재선충 소나무를 그대로 두고 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에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다.

관련 담당자, 식 관련 진행자 그 누구도 벌건 소나무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그것도 산림박람회에서 이것은 식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이날은 경상북도와 산림청,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산림박람회였으며,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이라는 슬로건 아래 산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대한민국과 경상북도의 산림정책 홍보를 통해 산림의 다양한 가치와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일상 속 숲의 행복과 즐거움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였다.

또한, 산림청과 광역시도, 경북 기업과 관련기관 및 단체들도 다 참석한 자리였다.

무대 뒤 소나무 재선충 기념식이었나 싶을 정도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 아무리 그래도 산림박람회에 재선충 소나무가 버젓이 병풍처럼 무대를 밝히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

조금만 본 취지에 관심을 두었더라면 좀 더 의미 있는 행사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득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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