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옥계동 도로가 끊임없이 파헤쳐지며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파고 파고 또 파는 도로”라는 별칭까지 붙은 이곳 도로는 옥계동 상업 중심지이자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많은 유동인구가 오가는 곳이다.
특히 유아들이 많이 오가는 만큼 공사로 인한 위험성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지난 2023년 12월, 구미시는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위해 공사를 시작했으나 사전에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도로 축소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했다.
구미시는 코로나 시기에 주민 동의를 얻고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으나, 참석한 주민들 중에는 도로 축소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불만이 나왔다.
결국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구미시는 도로선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2024년 들어서 공사는 반복적인 파헤치기 작업이 이어지며, 상가와 주민들은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상가 주민은 “이달에도 얼마나 손해를 봐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구미시는 인도 폭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절대적으로 고수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갑자기 도로 확장을 이유로 또다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에도 명확한 설명 없이 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한 주민은 “절대 불가했던 계획이 뒤집혀 진행되는 행정에 대해 믿음을 잃었다”며 분노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을 위한다는 미명아래 주먹구구식 공사를 진행하는 것에 반드시 책임지고 해명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