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 |
조현수 작가는 새로운 생명이 자라나고 사라지는 과정과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에 관심을 가지며 완벽히 가꾸어진 정원의 모습이 아닌 자유로움 속에 조화를 이룬 자연의 모습을 평면 회화에 담아낸다.
전통 한국화에서 자연은 단지 외형적인 묘사 대상이 아닌, 작가의 정신을 담은 교류의 대상이다. 조현수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 재료인 닥종이와 현대 재료인 동박(동 같은 것을 얇은 종이처럼 만든 것)을 결합하고 부식시켜 시각의 촉각화를 구현하며 한국화의 개념을 확장시키려 하고 있다.
이번 전시 ‘스스로 그러한’은 작가가 도로의 긴 터널을 지날 때 마주한 웅장한 산과 계절의 변화에 감명을 받아 시작됐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대형작품에는 산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부드럽고 유연한 질감의 닥종이에 동박을 붙이고, 종이를 구겨 독특한 질감을 표현했다. 또, 작품 앞면과 뒷면 모두 살펴볼 수 있도록 설치하고, 조명을 다양한 각도에서 연출하여 부식된 동박이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전시명 ‘스스로 그러한’이라는 의미에서 느낄 수 있듯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이 변화하고 스스로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 탐구하고자 하는 마음과, 생명력과 자율성을 시각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개인전과 더불어 달성군 지역을 주제로 기획된 프로젝트의 결과물 ‘Blue green landscape’도 공개한다. 작가는 이번 결과물로 달성군의 비슬산 풍경에 현대적 해석을 담은 청록산수를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산을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대상으로 담아내 살아있는 존재로 보여주며, 작품을 보면 작가의 재료 연구 과정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본 전시는 달천예술창작공간 1층 공간에서 10시부터 1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