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 종합병원 중 한 곳인 제일병원에 바퀴벌레가 기어다닐 정도로 위생상태가 심각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여러 번 제보가 와서 취재차 가보니 눈에 보이는 의자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곧 속이 보일 정도의 의자들은 겉에 보이는 것도 저런 상태이니 안보이는 곳은 심히 걱정될 정도였다.

가뜩이나 면역력 약한 환자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인데 이렇게 시설, 위생상태가 엉망이면 오히려 병을 고치러 갔다가 병 얻어온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김천에서는 종합병원으로서의 위상이 있고, 고급장비들이 들어왔다고 자랑하는 광고는 보았다. 그러나 가장 기본인 환경상태가 저급이니 할 말이 없다.

그리고, 김천보건소는 한 번도 이런 것에 대하여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안타깝다. 제대로 된 지도점검이 있었다면, 바퀴벌레 등과 닳아빠진 의자로 인한 환자들의 민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고급장비에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환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실내환경을 갖추었을 때 신뢰가 가는 병원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