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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조만간 이 아파트가 입주!..
카메라 고발

세상에 조만간 이 아파트가 입주!

이재용 기자 입력 2024/06/09 17:27 수정 2024.06.22 11:47
- 빨리빨리 대충대충 한국식 건축문화 삼풍백화점 겪고도 교훈 못 얻는 건가! -


 지난해 인천 검단에서 발생한 공공주택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부실시공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가운데 올해 들어 신축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김천에서도 여기저기서 제보가 날아들어 왔다.

조금 있으면 입주한다는 P아파트, 그곳에서 직접 일하면서 찍은 사진을 제보하였다.

사진을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균열되고 젖어 마르지 않고 공사에 기본상식이 없다고 하여도 위험천만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제보자들은 일을 하면서도 걱정이 될 정도였고, 본인들은 하라는 대로 했지만, 이런 식으로 공사를 하면 나중에 붕괴위험이 있지 않을까 불안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보자는 철근을 결속선으로 묶지도 않고 레미콘을 붓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에 대해 질문을 하니 그렇게도 해도 문제가 되지 않고 자기들은 다 묶고 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결속선을 묶어야 튼튼하고 그렇지 않으면 붕괴위험이 있다고 한다.


제보 이후 현장소장과 감리단장 등을 만나서 확인해보았다. 소장은 제보받았던 동이 아닌 다른 동에 키를 가져오라고 하더니, 굳이 잠겨있던 곳을 보여주면서 이상이 없지 않냐고 하였다.

마침, 불을 켜고 일하고 있는 곳이 있어 그 현장을 보여달라 요청을 하니, 그곳은 볼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건물 주변에 쓰레기 매립도 제보가 왔었다고 물으니 절대로 쓰레기 매립은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제보자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다며, 자신이 제보한 것이 추호의 거짓이라도 있다면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증인이라도 서라면 서겠다며 단호한 입장이다.


이것저것 보수하고, 기둥을 보강했다지만 그저 안의 것을 무조건 덮어씌워 겉모습만 멀쩡하게 보이게끔 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은 역사에서 수많은 것들로 이미 뼈아픈 경험을 했었는데도 변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최근 5년간 신축아파트 하자 판정 건수가 약 4,300건이나 되고, 국내 건설업계가 연이은 부실공사 하자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이른바 메이저로 불리는 이런 건설사에 저런 부실공사 제보가 들어오니 아파트에 살고있는 현실이 두려울 정도이다.


지난 2022년도에 광주화정 아이파크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로 6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원인은 무단 구조변경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이를 잡아내지 못한 관리 소홀 때문으로 드러났다.

조만간 700세대를 맞이하는 이 아파트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찔하다.

내 가족이 살 집이라고 생각하면 과연 이런 식으로 덮어놓고 공사 완공해서 입주시킬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역사는 지나갔지만, 그 속에 우리가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할 교훈이 있다. 많은 참사를 겪었는데 아직도 그대로인 현실에 그저 무사하기만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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