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나라에 있는 친구들아 많이 힘들지? 언젠가 전쟁이 멈추는 날이 올 거야!” (황온유, 형일초등학교 3학년)

“친구들아,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올 때까지 힘내길 바라!” (오채아, 아포초등학교 6학년)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청소년에게 평화의 세상이 담긴 그림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구미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 모였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구미지부(지부장 김명숙)는 지난 1일 구미시 사곡동에 위치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서 제6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곳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한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발전시키고자 건립된 공원이다. 구미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약 210명이 찾아 대회에 참여했다.

IWPG가 주최한 이 대회는 평화문화 전파의 일환으로 매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평화의 세상을 상상하고 그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로 6회를 맞이했으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전하는 평화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서현희 한국미술협회 구미지부장은 축사를 통해 “6.25 전쟁의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새마을운동의 모습을 기록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서 이 대회를 개최해 더욱 의미가 깊다”며 “평화라는 두 글자가 잘 어울리는 여러분이 그린 그림은 전쟁 속에서 울고 있는 친구들에게 평화의 마음을 전하는 멋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미 한국부인회 회장은 “여러분이 그리는 그림은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평화, 사랑,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라며 “상상력과 창의력이 가득 담긴 작품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해 주고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평화롭게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대회에는 ‘평화를 응원합니다’라는 힘찬 응원과 함께 공연을 시작한 W.A.O 치어리딩 팀과 평화를 주제로 시를 낭송한 안영희 경북시낭송협회 회장이 대회에 풍성함을 더했다.

 

대회에 참가한 오채아(13)양은 또래 소녀가 울고 있는 모습을 도화지에 그렸다. 오양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전쟁을 언급하며 “최근 한 소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울면서 넘어가는 장면을 봤다. 이런 전쟁이 일어나면 군인들이 가족들을 데리고 가는데 그림 속 소녀도 가족들이 떠나가서 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이 사라지고 얼른 평화가 와서 북한 친구들을 만나 평양냉면을 먹으러 가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 황온유(10)군은 “할아버지 집에서 보게 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생각하며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며 자신의 그림을 펼쳐 보였다.

황군의 도화지에는 각기 다른 두 나라를 대표하는 어린이들이 웃는 얼굴로 악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중앙에는 ‘평화’가 적혀 있었다. 오른쪽 밑에는 짙은 색의 쓰레기통이 자리했다. 황군은 “전쟁에 쓰이는 총, 수류탄, 폭탄을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제는 전쟁이 끝나고 서로 사랑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명숙 지부장은 “긍정과 희망의 도시 구미에서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계승 발전시키는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서 여러분과 함께하니 기쁘다”며 “여러분의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는 평화의 씨앗이 돼 멀리 퍼지고 반드시 평화의 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WPG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세계적인 여성 NGO다. 대한민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110여 개의 지부와 660여 개의 협력 단체가 함께 일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 실현’을 비전으로 세상에 필요한 연대, 평화 문화, 여성평화교육, 법률·제도 제정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