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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기자의 1인칭 주인공시점) 김밥축제에 찬물 끼얹는 안타까운 모습 !

이재용 기자 입력 2024/10/30 16:43 수정 2024.10.30 19:32

 

10월 26일(토)부터 27일(일)까지 진행한 '2024 김천김밥축제'에 꽁지환경늬우스 취재팀도 들뜬 기분으로 취재를 떠났다. 


가는 길은 무척 험난했다. 그래 인파가 많이 몰려 그런거니 이것도 우리 김천축제가 이만큼 명성을 쌓은거다라며 참고 올라갔다. 


궂은 날씨에도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인산인해였다. 전국에서 온 인파들로 실로 김천시 인구만큼 왔나 싶을 정도였다.


예상보다 5~6배 인구가 몰리다 보니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구미시에서 온 A씨는 상당히 기대를 하고 왔다가 세번 실망했다. 첫째는 협소한 곳에 축제를 연 것이고, 두번째는 김밥축제에 김밥 꽁다리도 구경 못한 것이고, 그러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살짝 칭찬도 한다. 그런데 세번째 들어오다가 지나온 터널 근처가 너무 지저분해서 실망이 제일 크다고 전했다.


사진 찍은 것과 기사를 보내줄 수 있느냐는 것에 소감 인터뷰하는 과정에 조목조목 이야기를 했다.


 

우리 민족은 큰 행사가 있으면 청소부터 시작해서 깔끔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본 기자가 봐도 몇 년 청소 안 한 것처럼 해놓고 전국의 손님을 맞이한 것이다.


부끄러워 어떠한 말도 대꾸를 할 수 없었다. 

본 기자가 봐도 유리 벽은 언제 청소나 했을까 싶을 정도로 거미줄이 마구 쳐져 있었다.


또한, 차들의 매연에 시커먼 벽은 음산한 기운을 뿜었고, 플래카드를 철거하다 남은 노끈들이 귀곡산장 입구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김밥축제에 김밥도 없고, 지저분하고, 준비 안 된 축제라는 소리가 들린다.


간만에 보기드문 인파에 흥분이 가시기 전에 너무나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어 아쉬운 축제였다.

 

처음이라 부족한 것은 많지만, 이번 축제를 발판 삼아 지적된 부분들을 잘 보완하여 내년에는 더욱 빛나는 김밥축제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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